민서정 개인전 전시 서문

고백하건대 나는 MAKSA의 열혈은 커녕, 뻔하고 흔한 관람객도 될 수 없는 사람이다. 관심은 있었으나 꾸준히 들러 작품을 보는 사람은 아니었고, 지나며 사람을 만나기 위해 들르는 적이 더 많았다.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MAKSA의 그 울퉁불퉁한 벽과, 정리되지 않은 천장과, 특히 그걸 문이라고 불러도 될까 싶은, 제 기능은 하고 있는지 궁금한 나무 문이 종종 거슬렸다. 나는… Continue reading 민서정 개인전 전시 서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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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경수 개인전 전시 리뷰

풍경을 그리는 작가가 쏟아져 나오는 중에도 안경수는 여전히 풍경을 그린다. 딱히 어느 시점부터라 말하기 어렵지만 (아마도 미술시장의 침체 때문이 아니겠는가 예측은 해보지만) 정확한 이유나 영향을 발견할 수 없는 풍경 그림이 전시장마다 한 번씩은 걸린다. 대체로 ‘심상의 풍경’ 같은 말로 엮을 수 있는 이 풍경 그림들의 공통점은 같은 풍경을 보고 있어도 누가 어떤 상태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, 읽히기… Continue reading 안경수 개인전 전시 리뷰

앞=뒤 展 전시서문

그렇게 둘의 작업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서 비로서 ‘집’이란 것의 정의, ‘집’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푼다. 강준영의 작업이 쌓이면 김준명의 작업이 되고, 김준명의 작업을 해체하면 강준영의 작업을 볼 수 있다. 집에 대한 완전히 다른 정의가 모여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‘집’에 대한 생각을 들쑤신다. 내 삶의 모습을 억지로 다시 보게 한다. 그건 지금 남의 집에 혼자 살고 있는 내가 생각하는 집과 담을 넘어 뒷산으로 뛰어올라가던 여섯 살의 내가 생각하는 집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. 두 작가가 집 얘기를 하니, 그걸 보고 있던 나는 오랜만에 내 속내를 들여다보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