앞=뒤 展 전시서문

그렇게 둘의 작업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서 비로서 ‘집’이란 것의 정의, ‘집’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푼다. 강준영의 작업이 쌓이면 김준명의 작업이 되고, 김준명의 작업을 해체하면 강준영의 작업을 볼 수 있다. 집에 대한 완전히 다른 정의가 모여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‘집’에 대한 생각을 들쑤신다. 내 삶의 모습을 억지로 다시 보게 한다. 그건 지금 남의 집에 혼자 살고 있는 내가 생각하는 집과 담을 넘어 뒷산으로 뛰어올라가던 여섯 살의 내가 생각하는 집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. 두 작가가 집 얘기를 하니, 그걸 보고 있던 나는 오랜만에 내 속내를 들여다보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