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ead Line

클레이를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만든 작품에는 지문으로, 혹은 손자국으로 작가의 흔적이 남는다. 수백 개의 작업 모두에 고스란히 남은 ‘마음을 쓴 흔적’은 우리가 그녀의 작업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가 된다. 이선환은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나 육식 문화 자체를 섣불리 비판하려 들지 않는다. 다만 나 때문에, 혹은 나를 위해 죽어야 했던 것들에 대한 동정과 이해를 보이려 한다. 어린 시절을 동물과 함께 보낸 작가에게, 죽은 동물을 작업의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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